2021년 텃밭 가꾸기 -시작- [3월]
hyeongil.tistory.com/9 텃밭 가꾸기(~19.05.26.) Part.1 아파트로부터 텃밭을 1년 분양받았다. 기존에 사용하시던 분이 칸막이를 만들어놓으셨다. 흙을 한번 갈아엎고, 경계친 앞부분에 케일 씨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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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이 광합성을 할 때 없어서는 안 되는 것 중 하나가 물입니다.
그래서 광합성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물을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보통 오전 8~9시 사이, 아무리 늦어도 10시 전에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물론 시간이 늦었다고 물을 안 줘버리면 안 되겠죠.
다만, 햇빛이 뜨거운 여름철에는 11~3시 사이에는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 함량이 높아질수록 열 전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햇빛이 한창인 시간대에 물을 주면 텃밭이 지나치게 뜨거워져 뿌리가 상할 수 있고, 잎에 물이 닿았을 경우 물방울이 볼록렌즈 같은 역할을 해서 잎을 태워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것도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가령, 해가 뜨고도 한참 동안 그늘이 지는 곳이라면 물을 조금 늦게 줘도 괜찮겠죠.
또, 한여름이라 할지라도 11~3시 사이에 그늘이 지는 곳이라면 그 시간대에 물을 줘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채심 씨를 뿌린 곳에 벌써 새싹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시기로 보나 생김새로 보나 채심이 아닌 잡초인 듯합니다.
빛이 보이니 그새 싹을 틔웠네요.(상당수 잡초가 광발아성)
상추는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발아에 가장 중요한 조건은 보온과 보습인데, 아직 밤이 춥고 날도 건조하여 재활용 비닐봉투를 잘라 임시로 덮어주었습니다.
비가 많이 옵니다.
고랑에 벌써 많은 빗물이 고였네요.
어찌된 일인지 작년보다 배수가 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두둑을 높인 게 신의 한수였습니다.
달팽이가 부직포 고정핀 아래에서 비를 피하고 있습니다.
'대유 총진싹'(백강탄) 제품이 바퀴벌레에게도 유효한지 실험해보았습니다.
4월 2일 오전 1시쯤에 바퀴벌레(독일바퀴) 생포하여 백강균 희석액을 살포하였습니다.
4월 3일 오후 11시 30분쯤에 바퀴벌레가 사망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예전에 바퀴벌레를 생포하여 아무것도 먹이지 않고 놔뒀을 때 10일 이상 살았던 걸 감안하면 '대유 총진싹' 제품의 살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실험에는 한계점이 있는데
1. '대유 총진싹' 원액을 제대로 흔들지 않고 윗물을 넣어 희석액을 만든 점(반드시 흔들어서 사용하라고 쓰여 있음)
2. 일상적인 가정 환경보다 제제에 훨씬 오랜 시간 동안 노출됐다는 점 (일상 환경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줄 수 있을지?)
일반적인 가정 환경에서 이 백강균 희석액을 뿌려놓는 것만으로도 효과적인 바퀴벌레 퇴치제로 사용될 수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채심
알타리 무
파종한 채심과 알타리 새싹이 드디어 났습니다.
줄뿌림한 쪽 씨앗이 상대적으로 얕게 묻힌 탓인지 더 많이 발아했네요.
쑥갓, 적겨자 모종을 심었습니다.
알타리 무와 채심 새싹을 솎아냈습니다.
하루종일 봄비가 내립니다.
올해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양의 봄비가 내리네요.
봄비를 맞고나니 쑥 자란 듯한 모습입니다.
오레가노 씨를 파종한 곳 일부에서 새싹들이 군집으로 발아했습니다. 이게 오레가노 새싹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봄비가 내립니다.
마치 분무기로 물 뿌리듯 내리네요.
오늘은 상추들의 나이든 아랫잎(하엽)을 따주었습니다.
오래된 잎들로 크기가 작고 점점 말라가는 잎이라서 광합성 효율도 떨어지고 맛도 별로 없습니다.
비를 피하고 있는 거미
하엽을 모두 따준 모습
무순 잎에 벌레들이 갉아먹은 흔적이 있습니다.
벌써 벌레들이 꼬이기 시작하네요.
백강균 방제를 본격적으로 해야 할 듯합니다.
텃밭 중간중간에 물이 잘 스며들도록 부직포 고정용 핀을 박아주었습니다.
부직포로만 덮여 있으니 물뿌리개로 물을 주면 거의 흘러내리는데, 이렇게 핀을 박아 구멍을 내면 핀을 박아놓은 곳으로 물이 잘 흡수됩니다.
벌레들이 좋아하는 알타리 무싹과 채심 싹에 대유 총진싹 백강균 희석액을 뿌려주었습니다.
이번 주에 고추, 토마토 모종을 심을 예정입니다.
그런데 고추와 토마토는 10℃ 이하로 내려가면 생육에 큰 타격을 받습니다.(15℃ 이하로 안 떨어지는 게 가장 좋음)
안전하게 5월 초에 심어도 되지만, 고추와 토마토는 일찍 키울수록 더 많은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무한화서 작물이기 때문에 일주일이라도 일찍 심어보려고 합니다.
이번 주 일기예보를 보니 밤 최저기온이 8~9℃인 날이 있어, 모종의 안전을 위해 작은 온실을 만들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고자 최저최고온도계를 넣었습니다.
최고온도는 온도계가 직접 햇빛을 받으니 아마 실제 기온보다 크게 올라가겠지만, 어차피 확인하고 싶은 것은 최저온도이니 상관없습니다.
오후 6시 30분 기준, 최고온도계는 16.5℃, 최저온도계는 17.5℃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최고온도계와 최저온도계 사이에 1℃ 정도 오차가 있어서 중간값으로 구해야 합니다.
(보정 : 최고온도계의 표시온도 - 0.5℃ / 최저온도계의 표시온도 + 0.5℃)
보정하면 현재 온도는 17℃가 되니 기상 관측 결과와 비슷합니다.
청년모종이라는 곳에서 고추, 토마토, 허브 모종을 구입했습니다.
대파 모종입니다.
큰 청양고추 모종인데.. 모종 상태가 맘에 들지 않습니다.
줄기는 웃자란 듯 너무 가늘면서 길고, 방아다리 아래 본잎은 전부 제거되어 있고,(배송 중 떨어진 게 아니라) 꽃눈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근처 모종 가게에서 새로 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이고추 모종은 그나마 좀 낫습니다.
파프리카 모종도 본잎이 모두 제거되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굵고 절간이 짧으니 이 녀석은 그냥 심어야겠습니다.
토마토는 일반 찰토마토와 도태랑 토마토라는 고급 토마토 품종을 각각 2개씩 샀습니다.(일반 토마토보다 3배 비쌈)
일반 찰토마토는 꽃눈도 보이지 않는 아주 어린 상태입니다. 이 녀석도 새로 구해올 생각입니다.
로즈마리, 바질, 박하, 레몬밤입니다.
모두 꺼내서 백강균 희석액으로 방제해줍니다.
밤새 최저기온은 10℃를 밑돌았네요.
지난 밤은 최저 15℃를 정도였습니다.
관측된 기온과 비교해봤을 때 확실히 페트병 하나만으로는 보온효과가 없어보입니다.
다만, 새벽의 추운 바람을 막아주는 정도는 가능해 보입니다.
그리고 낮에는 확실하게 온실의 역할을 할 수 있고요.
알타리와 채심을 또 솎아주었습니다.
솎아준 뒤에는 뿌리 부분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북돋아주었습니다.
솎아낸 알타리 새싹과 채심 새싹
오늘 드디어 텃밭 첫 수확으로 상추를 땄습니다.
늦은 첫 수확이라 생각보다 꽤 많이 나왔습니다.
알타리 싹과 채심 싹은 토마토계란볶음과 함께 넣어 먹었습니다. 맛있습니다.
지난 밤의 최저기온은 15℃가량이었네요. 아침인데도 따뜻합니다.
오늘 드디어 고추, 토마토, 허브(바질, 로즈마리, 레몬밤, 박하)를 정식하는 날입니다.
청양고추 모종과 찰토마토 모종은 새로 사왔습니다.
알타리와 쑥갓 사이에 대파 모종을 심었습니다.
바질, 로즈마리, 메리골드, 레몬밤을 심었습니다.
박하는 워낙 빠르고 크게 자라기 때문에 아예 다른 화분에 심었습니다.
도태랑 토마토 2, 찰토마토 2, 청양고추 4, 아삭이고추 2, 파프리카 2. 이렇게 심었습니다.
실험을 위해 절반만 페트병을 씌워주었습니다.
토마토 지지대는 이렇게 사각뿔 모양으로 4개를 서로 맞대게 하였습니다.
개별지지대보다 수확량은 조금 떨어져도 태풍에도 견딜 만큼 튼튼한 지지 방법이라고 합니다.(텃밭농사에 적합함)
모종이 남다 보니 몇 개는 화분에도 심었습니다.
그리고 또 상추를 수확했습니다.
큰 잎을 많이 남겨뒀더니 며칠만에 따먹을 게 많네요.
상추는 고기와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페트병 안에 있는 청양고추 모종 하나의 잎 상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페트병 때문에 지나치게 뜨겁거나 과습해졌기 때문일까요?
일단 하루만 더 지켜보고, 이상 증상이 심해지면 페트병을 제거하겠습니다.
하루 중 가장 더운 2~4시 사이에 나와 온도를 측정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페트병 입구에 들어갈 만큼 가는 온도계는 없고, 적외선 온도계밖에 없어서 페트병 내부 작물의 잎의 표면 온도를 측정해봤습니다만, 페트병에 들어있지 않은 작물의 잎의 표면 온도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확실하게 햇빛을 받은 페트병 내부는 외부보다 훨씬 후끈했습니다.(30℃는 넘을 듯)
그런데 고추의 생육적온, 특히 개화적온은 18~23℃이니 개화를 앞둔 시기에 이렇게 뜨거운 온도가 좋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실험 차원에서 설치해본 것이니, 결과를 도출해볼 것이고
만일 결과가 좋지 않아 모종들이 죽는다 하더라도 이렇게 화분에 옮겨 심은 모종들도 있으니 괜찮습니다.
남은 고추 모종들은 폐페트병으로 화분을 만들어 심어주었습니다.
간밤에 비가 왔습니다.
페트병 안이 지나치게 습해질 것을 우려해 바질을 제외하고 모두 페트병을 벗겨주었습니다.
비가 온 다음 날이라 그런지 오늘 밤 9℃까지 떨어진다는 예보가 있네요.
저녁 6시에 다시 씌워주었습니다.
페트병 내부도 다 말랐네요.
오늘도 비 소식이 있습니다.(오전 10시쯤)
날도 흐리고 습해서 오늘 아침에도 물을 주지 않았습니다.
상추, 겨자, 쑥갓, 알타리들의 성장이 폭발적입니다.
상추를 수확하려고 와보니(오후 7시쯤) 작물들에 먼지자국이 엄청나게 나있네요.
비가 그친 후에 텃밭 주변에 예초기를 돌려서 흙탕물이 사방으로 튄 모양입니다.
몇몇 상추들은 예초기 날에 튕긴 돌 때문에 잎이 찢어지기도 했네요.
아무튼 풍성한 세 번째 수확
오늘은 드디어 적겨자도 수확했습니다.
알타리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네요.
쑥갓도 어느덧 한번 수확을 해줄 때가 된 듯합니다.
채심 중 일부는 벌레 피해를 심하게 받았습니다.
청경채와 비슷한 식물이라 충해를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피해가 일찍 왔네요.
백강균 희석액(대유 총진싹) 뿌린 지 몇 주 되지도 않았는데..
아무래도 해충 피해가 주로 잎이 직접 갉아먹히는 형태로 나타나는 엽채류는 특성상 백강균으로 방제하기는 어려운 듯합니다.
정식한 바질에서 페트병을 씌운 것과 씌우지 않은 개체 간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간밤의 비와 추위 때문인지 노지에 노출된 바질은 모든 잎이 살짝 상한 모습이지만, 페트병 안의 바질은 아주 생생합니다.
도태랑 토마토 모종에서 개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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