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면 화원부터 마트, 동네가게에 이르기까지 카네이션을 늘여놓고 팔곤 합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카네이션들을 죽였던 경험을 떠올리며, '올해는 사지 말아야지'라고 하지만, 전시되어 있는 카네이션을 보고 있자면,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결국 또 한 화분 들이고 말게 됩니다.
그래서 올해는 카네이션을 죽이지 않고 잘 살려보자는 마음으로 어버이날 다음 날 바로 분갈이 해주기로 했습니다.
물론, 어떤 식물이든 꽃이 핀 상태에서 분갈이를 해주는 건 좋지 않습니다.
분갈이 자체가 식물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심한 개화기에 분갈이를 하게 되면 꽃이 일찍 상하거나 피려던 꽃도 피우질 않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사실, '카네이션 분갈이'라고 써놨지만,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그냥 뽑은 그대로 좀 더 큰 화분에 옮겨주는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동생이 사온 것까지 합쳐서 카네이션 화분이 3개가 있습니다.
카네이션이 화분 안에 빽빽하게 뿌리를 뻗어놨습니다.
흙을 털어내고 싶어도 털어낼 수 없을 정도로 잔뿌리가 조밀하게 났네요.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다른 화분으로 옮겨주었습니다.
그럼 이제 카네이션이 어떤 생육 특성이 있는지 알아보았는데...
카네이션의 생육적온은 12~16℃라고 하네요.
이러니 여름만 되면 다 죽어버렸던 것입니다.
한여름에는 하루종일 에어컨 밑에 두어야 겨우 생육적온을 유지할 수 있을 테니, 사실상 일반 가정집에서는 한 해를 넘겨 카네이션을 살리기란 어려울 듯합니다.
그래도 한번 도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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