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기르는 식물

집에서 가성비 스마트팜 구축하기

현길 2022. 10. 2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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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yeongil.tistory.com/131

 

실내 수경재배 도전기 [재배 단계]

https://hyeongil.tistory.com/128 실내 수경재배 도전기 [준비 단계] (1.21.) 집안에서 상추와 같은 작물들을 길러 먹어보고 싶은 욕망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흔히 꾸는 꿈일 것입니다. 집앞에 텃밭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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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9.                                   →                                   2022.03.25.

위 링크의 글처럼, 몇 달 전 스티로폼 박스와 저렴한 LED를 이용해 단돈 몇 만원 수준으로 가정용 스마트팜을 만들었었습니다.

이후 계속해서 다양한 작물을 길러볼 계획이었으나, 귀찮음을 이기지 못하고 한동안 빈 상자만 방치해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달 양천구에서 열릴 도시농업 관련 프로그램에 전시와 강연을 앞두고 있어서, 다시 한번 반자동 양액재배 시스템을 이용해 집에서 작물을 키워보려 합니다.

 

09.07.

절반은 씨앗부터 길렀던 지난번과는 다르게, 이번엔 100% 모종으로만 합니다.

육묘는 너무나 귀찮습니다..

또 이번에는 아두이노 시스템을 이용해 "진짜" 자동화를 해볼까 합니다.

1) 수위가 부족하면 저절로 양액이 채워지게 하는 방식(담액수경 이용 시)

2) 주기적으로 양액 분무(분무수경 이용 시)

분무수경이 작물 재배에는 더 효과적이지만 주기적으로 모터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집에서 이용하기에는 장단이 있습니다.

 

09.09.

모종의 뿌리 부분을 물로 씻어 흙을 최대한 털어냅니다.

그리고 양액재배용 스펀지와 틀에 넣어주면 준비는 거의 끝났습니다.

양액을 배합하고 지난번처럼 설치해주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식물등"으로 나온 제품이 아닌 그냥 저렴한 일반 LED(장수램프, 씨티오)만 6개 사용합니다.

식물등이 아닌 제품만 써도 효과가 충분한지 확인해보고 싶네요.

 

09.12.

이럴 수가...

추석을 맞아 아버지 고향과 어머니 고향에 들렀다 집에 돌아오니 가운데 상추 모종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이미 죽은 것도 있음)

가운데 설치한 LED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푹 내려와버리는 바람에 모종들과 LED 사이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졌고 결국 지나치게 강한 빛과 열 때문에 말라버렸습니다.

시골에 내려가기 직전이라 급하게 만들어 꼼꼼하게 점검하지 못했었고, 결국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고 말았네요.

참담하지만, 바로 다시 새 상추 모종들을 주문했습니다.

아직 작물들의 뿌리가 짧은 상태이기 때문에 물을 절약하기 위해 버려진 플라스틱 용기를 재활용하였습니다. 

그런데 양 용기에 담긴 양액의 색깔이 달라져 있습니다. 

모종의 뿌리 일부가 썩은 정도가 다르거나 남아있는 흙의 양의 차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09.14.

LED를 잘 고정해놓으니 다행히 살아있는 놈들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09.15.

새로 주문한 모종

말라죽은 모종들을 제거하고 새 모종을 다시 넣었습니다.

 

09.18.

그런데 또 새로 심은 모종 중 가운데 2개(청상추 청치마, 바타비아 블랙)가 또 시들합니다.

똑같은 위치에서 모종이 시들해지는 현상이 반복되니 구조적 문제가 의심됩니다.

뿌리에 수분 공급이 되지 않았던 것인지, 이미 죽어가면서 뿌리가 쪼그라들어버린 것인지...

09.19.

아무튼 남은 모종으로 다시 교체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맨 오른쪽에서 시들어버린 쑥갓 모종도 콜라비 모종으로 교체했습니다.

요새 학업과 여러 활동으로 바쁘다 보니 신경을 제대로 써주지 못해 자꾸 죽는 모종이 생기네요.

아래에서 LED 쪽으로 올려다 본 모습

 

09.20.

 

09.26.

 

09.30.
09.30.

베란다의 온도가 바질이 자라기에 딱 적당해서인지 바질이 아주 왕성하게 자라기 시작합니다.

 

10.03.

 

10.07.
10.07.

첫 수확을 하기 위해 상추들을 만져보다가 줄기가 썩어버린 상추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수경재배 특성상 줄기가 썩어 끊어졌음에도 스폰지를 통해 수분을 공급받다 보니 성장은 멈춰도 잎은 시들지 않아 이런 것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10.07.

어쨌든 첫 수확을 마쳤습니다.

 

10.09.

 

10.13.

 

10.19.

 

10.22.

아주 왕성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상추를 비롯해 여기 있는 작물들 다수가 자라기에 적당한 온도입니다.

10.22.

이번에는 줄기가 썩은 바질을 발견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시들시들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잎이 시들지는 않아서 다시 살아난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마치 구더기(?)처럼 생긴 기근(공기뿌리)이 나와 이곳으로부터 수분을 흡수해 줄기가 연명하고 있던 모양입니다.

10.23.

그래서 기근을 살린 채 가위로 줄기를 잘라 물꽂이 해주었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