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eongil.tistory.com/128
실내 수경재배 도전기 [준비 단계]
(1.21.) 집안에서 상추와 같은 작물들을 길러 먹어보고 싶은 욕망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흔히 꾸는 꿈일 것입니다. 집앞에 텃밭이 있는 저도 그런 로망을 언제나 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몇 번
hyeongil.tistory.com
준비 단계에서 이어집니다.
식물등 | 필립스(당근)×1, 퓨쳐그린×1, 장수램프×2(식물등X), 씨티오×2(식물등X) 막대형 LED(당근) |
식물등 거치대 | PVC 파이프 조립 |
어항 온도조절기 | 클리오네 25W |
콘센트 타이머 | (당근에서 구함) |
기포발생기 | 마린플래닛 어항용 산소공급기(다이소 제품) |
수경재배 양액 | 대유 물푸레 A액, B액 |
양액통 | 버려진 스티로폼 박스 재활용 |
수경재배 스폰지 | 나베텃몰 32mm 제품 |
수경재배 포트 | 나베텃몰 S03 제품 |
(02.09.)
직접 기른 상추 새싹과 육묘장에서 산 상추 모종을 포트에 담았습니다.
이제부터 수경재배상자에 양액을 넣어 기를 것이므로 상추가 생육하기 알맞게 수온을 18℃로 설정했습니다.
(02.12.)
(02.16.)
'O' 표시해놓은 상추가 며칠 동안 비실비실하게 풀죽어있었습니다. 그래도 새 뿌리가 왕성하게 계속 나오더니 오늘 다시 뻣뻣하게 일어섰네요.
다들 건강한 흰 뿌리가 잘 나오는 중입니다.
(02.20.)
(02.22.)
(02.24.)
재배통에 작물들을 옮긴 이후로 한번도 양액을 갈아주지 않고 보충만 해주었는데요.
식물들이 스스로 필요한 영양소만 골라 흡수하기 때문에 보충만 해주어서는 영양 균형이 깨지고 맙니다.
그래서 보통 일주일에 한 번은 양액을 통째로 갈아주는 걸 권장하는데, 저는 양액통이 너무 크기 때문에 2주에 한 번꼴로 갈아줄 생각입니다.
그런데 물을 빼고 양액을 넣으려고 보니 탄내가 났습니다.
물은 빠졌는데 온도조절기는 계속 켜져 있어서 과열되며 플라스틱인 흡착판 거치대를 녹인 것입니다.
황급히 코드를 뽑고 플라스틱이 녹아 달라붙은 부분을 닦으려고 젖은 수세미로 문지르는 순간, 온도조절기가 바스락 깨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곧 날씨가 풀리지만, 오늘까지는 밤이 추울 예정이라 한숨이 나옵니다.
일단 뿌리가 외부에 너무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빨리 새 양액을 넣고 작물들을 다시 넣어주었습니다.
당장 온도조절기가 없으니 일단 김장봉투를 잘라 간이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줍니다.
(02.25.)
몇 년 전 한창 자전거 타고 다니던 시절 사두었던 CO₂ 카트리지입니다.
말 그대로 이산화탄소가 든 카트리지로, 자전거 펑크가 났을 때, 튜브를 교체하고 빠르게 바람을 넣는 용도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다리를 다친 이후 자전거를 타지 못해 몇 년 동안 그대로 서랍에 있었는데, 이산화탄소 시비 방법을 고민하다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광합성은 빛 에너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와 물을 포도당과 산소로 변환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이산화탄소가 많을수록 광합성도 더 잘 일어납니다.(빛, 온도, 물 등의 다른 조건이 충분할 경우)
광합성에 필요한 최소한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이상화탄소 보상점', 이산화탄소가 더 늘어나도 광합성이 더 늘어나지 않는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이산화탄소 포화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보통 작물들의 이산화탄소 포화점은 1200~1800ppm인데,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 일반적으로 350ppm입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인 환경에서 작물에 이산화탄소를 공급해주면 작물들이 광합성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것이죠.(단, 이산화탄소 농도가 1200ppm을 넘지 않는 것을 권장)
(02.27.)
(02.28.)
오른쪽 끄트머리에 있는 파 모종 뿌리에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빈 구멍을 통해 들어온 햇빛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계란판을 햇빛이 들어가지 않도록 구멍을 막았습니다.
(03.05.)
(03.08.)
왼쪽 끝에 있는 상추 하나가 점점 왜소해집니다. 뿌리는 멀쩡해 보이는데 이유를 알 수 없어서 한번 들어보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뿌리와 줄기가 끊어져 있네요.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 거, 재식간격을 벌려주기 위해 아래에 있던 상추를 위의 빈 자리로 옮겨주었습니다.
뿌리 상태
(03.10.)
상추가 참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내일은 첫 수확을 해도 될 듯합니다.
(03.11.)
오늘은 상추들의 하엽(아랫잎)을 정리하고 수확도 해줄 생각입니다.
이제는 재식 간격을 충분히 벌려주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조만간 노지 텃밭을 분양받으면 듬성듬성 옮겨줄 생각입니다.
실내 스마트팜 상추 첫 수확입니다. 뿌듯합니다.
수확하면서 정리한 오래된 아랫잎들. 오래된 잎들은 크기도 작고 광합성 기능도 떨어지며 통풍도 방해하기 때문에 모종이 충분히 자라면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03.17.)
일주일 사이에 엄청 자랐습니다. 오늘도 수확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충분한 양이 수확되기 시작합니다. 맛은 노지텃밭 상추만큼은 아니지만, 시중에 파는 것보다는 훨씬 향과 식감이 좋습니다.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03.25.)
그새 풍성하게 또 자랐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zjGYLHJqU5k?feature=share

또 수확합니다.
(04.01.)
(04.12.)
맨 왼쪽 아래에 있는 먹상추의 잎이 힘이 없고 작은 잎들이 잘 커지지 않는 것 같아 뿌리를 보니, 먹상추의 뿌리 윗부분이 검게 변해 있네요. 자세히 보니 곰팡이도 보입니다.
최근 날이 급격히 따뜻해지고 또 양액을 자주 갈아주지 않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네요.
먹상추를 아예 제거할까 하다가, 그래도 아쉬워서 우선 곰팡이가 보이는 부분을 최대한 긁어내고 빨리 새 양액으로 교체했습니다.
부디 다른 상추들에도 퍼지지 않기를..
(04.26.)
날이 따뜻해지면서 점차 웃자람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후속편 ↓
https://hyeongil.tistory.com/158
집에서 가성비 스마트팜 구축하기
이전 게시글 ↓ https://hyeongil.tistory.com/131 실내 수경재배 도전기 [재배 단계] https://hyeongil.tistory.com/128 실내 수경재배 도전기 [준비 단계] (1.21.) 집안에서 상추와 같은 작물들을 길러 먹어보고..
hyeongil.tistory.com
'집에서 기르는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에서 가성비 스마트팜 구축하기 (3) | 2022.10.23 |
---|---|
베란다에서 튤립, 수선화, 히아신스, 아이리스 기르기 (0) | 2022.03.17 |
튤립 수경재배 (0) | 2022.03.17 |
실내 수경재배 도전기 [준비 단계] (LG틔운보다 100배 저렴하게 만들기) (1) | 2022.02.10 |
체리 씨앗 발아 도전기 (0) | 2022.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