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기르는 식물

실내 수경재배 도전기 [준비 단계] (LG틔운보다 100배 저렴하게 만들기)

현길 2022. 2. 10. 00:59

[01.21. 작성]

집안에서 상추와 같은 작물들을 길러 먹어보고 싶은 욕망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흔히 꾸는 꿈일 것입니다.

집앞에 텃밭이 있는 저도 그런 로망을 언제나 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몇 번 시도를 했었습니다만, 일조량 부족과 통풍 부족 등의 요인으로 인해 늘 실패했습니다. 

2018년 베란다에서 상추와 청경채 등을 길러보았으나 심하게 웃자라고 맛도 너무 써서 먹을 수 없었다

2018년 처음으로 베란다에서 직접 상추를 길러보고 실패한 경험이 2019년 텃밭을 가꾸기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1년

작년에는 페트병 저면관수 화분을 만들어 작물을 길러보았지만, 역시나 상추조차 웃자랄 정도로 서향 베란다는 햇빛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집안에서 자연광으로 작물을 기르는 건 완전히 포기하고 이제는 인공광을 이용해보려고 합니다.

 

준비물

식물등
전선
수경재배 양액
양액통
수경재배 포트
수경재배 스폰지
콘센트 타이머
기포발생기

퓨쳐그린 식물등(쑥쑥이) 13W
현재 관엽식물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중

2019년에 방에서 허브를 키워보겠다는 호기로운 마음으로 처음 식물등을 샀습니다. 퓨쳐그린 제품으로 인터넷 정가 30000원입니다. 

그러나 허브들은 이런 식물등으로는 어림도 없었고, 결국 지금은 관엽식물들을 키우는 데 쓰고 있습니다.

식물등으로써 효과가 있는지는, 비교실험을 안 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장수램프 15W LED PAR30

이 제품은 식물등은 아니지만, 식물갤러리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다른 식물등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입소문이 난 제품입니다. 가격은 인터넷에서 2000~3000원입니다. 저는 개당 1760원에 구입했습니다.

필립스, 퓨쳐그린, 빛솔 등의 다른 식물등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10배 이상 싼데, 정말 효과가 비슷할까요? 이건 직접 사용해보며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대유 물푸레

작년에 베란다 텃밭을 시도하며 구입한 수경재배 양액인 대유 물푸레입니다. 수경재배를 한다면 반드시 필요합니다.

 

(01.19.)

전선 전구소켓 연결

원하는 간격으로 전구를 달기 위해 전선과 전구소켓을 연결했습니다.

 

(01.20.)

(01.20.) 육묘상자, 수경재배용 스폰지, 수경재배포트
육묘상자에 생채상추(아삭이상추) 씨앗 파종
남은 스폰지 자투리는 잘라서 사용할 예정

 

(01.22.)

상추 발아
재배상자로 사용할 대형 스티로폼 상자

재활용쓰레기장에 버려진 스티로폼 박스를 주워왔습니다. 

 

(01.23.)

싹이 올라오는 상추

상추 싹이 나기 시작해서 기존에 관엽식물들에 사용하던 식물등을 돌렸습니다.

재배장소 온도 측정할 온도계 교차검증(적외선 온도계로도 비슷한 값이 나옴)

스티로폼 상자 뚜겅에 일정한 간격으로 포트를 꽂을 구멍을 뚫습니다.(4×6)

식물등을 일정한 간격으로 매달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옷걸이를 펴서 전선을 둘러보았는데, 전등의 무게 때문에 옷걸이 철사가 너무 잘 휩니다.

그래서 이번엔 남아있던 행어 막대를 이용해봤습니다. 이걸 옷걸이를 이용해 고정해보려 했는데, 제가 옷걸이 아티스트가 아니다 보니 이걸 안정적으로 고정하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패스...

가급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 쓰거나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하려 했는데, 지금 있는 재료로는 안정적으로 식물등을 설치하는 게 어려워서 결국 PVC 파이프를 조립해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01.24.)

대부분 발아한 상추

상자에 있는 구멍을 테이프로 막고 다시 비닐을 두 겹으로 씌워서 물이 새지 않도록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상자가 크다 보니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네요. 이렇게 물이 많이 들어가면 양액을 교체할 때마다 고생일 테니, 내부에 페트병 같은 걸 채워서 필요한 양액의 부피를 줄여야 할 듯합니다.

뚜껑을 덮은 모습
콘센트 타이머

식물등 전원을 자동화하기 위해 당근에서 콘센트 타이머를 구했습니다.

다이소에서 구입한 어항 용품(기포발생기, 콩돌, 에어호스, 사이펀)

비순환형 담액식 수경재배 방식이기 때문에 양액의 용존산소가 쉽게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항용 기포발생기를 이용해 용존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양액을 쉽게 교체하기 위해 사이펀도 구입했습니다.

상추 새싹도 토끼풀이나 칼라데아처럼 저녁이 되면 잎을 접는다

 

(01.25.)

뿌리가 스폰지 밖으로 나오기 시작
클리오네 어항 히터. 12℃부터 34℃까지 조절 가능

아직은 베란다도 상추가 자라기엔 춥기 때문에 생육적온을 유지하기 위해 어항 온도조절기를 구입했습니다.

PVC 파이프로 만든 식물등 거치대

PVC 파이프를 조립하여 식물등 거치대를 만들었습니다.

 

(01.26.)

당근에서 구한 필립스 식물등
씨티오 15W LED PAR30 집중형

장수램프보다도 효과가 뛰어나다는 블로그 글을 보고 구입해본 시티오 LED입니다. 이것도 장수램프와 마찬가지로 식물등으로 나온 제품은 아닙니다. 식물등과 같이 설치하고 성능을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가격 4500원)

대유 물푸레 A액, B액 희석(물 2L당 양액 5mL)

미리 수경재배 양액을 만들어보었습니다. A액과 B액을 동시에 섞으면 안 되기 때문에 서로 다른 페트병에 섞어서 나중에 함께 부으려고 합니다.

웃자란 상추 새싹들

https://youtu.be/AVpcVD8z9Ok

 

(01.27.)

상추육묘상자를 수경재배장으로 옮김

방 안에서 기르니 상추 새싹들의 웃자람이 너무 심해져서 빛이 많은 재배장으로 예정보다 이르게 옮겼습니다.

베란다가 상추 새싹들한테는 아직 춥기 때문에 어항히터로 물을 데워 육묘상자와 온도맞댐하기로 했습니다.

베란다 온도가 5~12℃를 오가기 때문에 수온을 20℃ 정도로 맞추면 한밤 중에도 얼어죽지 않으리라 예상합니다.

 

(01.28.)

다행히 더 웃자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미 웃자란 싹들은 나중에 포트로 옮길 때 자갈을 채워 지지해줄 생각입니다.

 

(01.29.)

상추 본잎이 보인다
뿌리도 제법 길어짐
겨울엔 베란다에 1시부터 6시 사이에 햇빛이 들어온다(서향)

 

(01.30.)

재활용쓰레기장에서 빈 페트병 6개를 가져와 수조에 더 넣었습니다. 총 8개가 들어가니 수조가 가득 차네요. 이 정도면 물 관리하기 쉬울 듯합니다.

 

(02.03.)

3일간 여행을 다녀왔더니 그새 떡잎과 본잎이 조금 더 커졌네요.

 

(02.05.)

점점 본잎이 커지는 중
당근에서 구한 막대형 보라색 식물등

식물에게 다양한 파장대의 빛을 조사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하여 보라빛(빨강+파랑) 식물등도 구했습니다.

일단 LED막대 2개만 임시로 설치했습니다. 기존에 설치했던 식물등을 가리지 않으면서 안정적이고 튼튼하게 설치할 방법을 고민해봐야겠습니다.

 

(02.06.)

식물등들을 일정한 간격으로 튼튼하게 고정할 방법(비용 없이)을 고민하다가 문득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스티로폼 상자 뚜겅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스티로폼 뚜겅에 균일한 간격으로 구멍을 뚫어 전구 소켓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막대형 식물등도 옷걸이, 빵끈을 이용해 고정했습니다.

설치 완료

 

(02.09.)

본잎이 많이 올라온 상추 새싹들

뿌리도 제법 많이 나왔습니다.

씨앗부터 길러 수확하는 데까지 시간이 제법 걸리기 때문에 모종도 함께 기르려 합니다. 그래서 변산육묘장이라는 곳에서 대파(흑금장파)와 상추(적생채, 슈퍼선풍, 삼복먹상추(서비스)) 모종을 구입했습니다. 

수경재배용 모종이 아니기 때문에 흙을 최대한 잘 털어내서 포트에 옮겨야 합니다. 그래서 모종들을 물에 충분히 불려 뿌리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흙을 털어내주었습니다.

상추 새싹들 상태
가장 건강한 상추 새싹
솎아낼 상추들

모종을 스폰지 사이에 끼어 넣고 포트에 넣어줍니다. 원뿌리 주변 뿌리가 비대해서 스폰지 안에 쏙 들어가진 않네요.

마찬가지로 직접 기른 새싹들도 포트에 넣습니다. 뿌리가 최대한 밖으로 나오도록 해줍니다.

완성

이제 재배 단계로 이어집니다.

https://hyeongil.tistory.com/131

 

실내 수경재배 도전기 [재배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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